우리 안에는 아직 켜지지 않은 엔진이 있다 - [정상에서 만납시다]


지그 지글러의 [정상에서 만납시다]에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평생 가난하게 살던 인디언이 우연히 자신의 땅에서 석유를 발견해 거부가 된다. 그는 큰돈을 벌자 가장 먼저 멋진 캐딜락 자동차를 구입한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차를 자랑하며 매일 마을 주변을 돌아다닌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그 자동차는 엔진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자동차 앞에는 두 마리의 말이 연결되어 있었고, 말이 차를 끌고 있었다. 자동차 안에는 백 마리의 말과 맞먹는 힘을 가진 엔진이 있었지만, 인디언은 시동 거는 방법을 몰랐다. 그는 자신이 가진 힘을 끝내 사용하지 못한 것이다.

지그 지글러는 이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잠재력을 설명한다. 많은 사람은 자신 안에 이미 거대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간다. 더 정확히 말하면 가능성은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상태에 가깝다. 그래서 자신의 능력보다 훨씬 작은 삶 안에서 머물게 된다.

[정상에서 만납시다]에서 지그 지글러는 인간의 잠재력을 특별한 재능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미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능력의 유무가 아니라 자신 안에 있는 가능성을 얼마나 믿고 활용하느냐에 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실패하는 이유를 능력 부족보다 ‘자기 이미지의 한계’에서 찾는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수준만큼 행동한다. 스스로를 부족한 사람이라고 믿으면 작은 선택만 반복하게 되고, 자신에게 더 큰 가능성이 있다고 믿으면 행동의 범위 역시 달라진다. 결국 잠재력은 외부 환경보다 자기 인식에서 시작된다. 이것이 [정상에서 만납시다]가 끊임없이 자기 이미지와 태도를 강조하는 이유다.

인디언의 이야기가 흥미로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이미 거대한 힘을 가진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었다. 문제는 자동차가 없는 것이 아니라 엔진을 사용하는 방법을 몰랐다는 점이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더 나은 삶을 원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현재의 익숙함 안에서만 움직이려 한다. 결국 우리는 자신의 잠재력을 사용하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상에서 만납시다]에서 지그 지글러는 잠재력을 단순한 긍정의 언어로 소비하지 않는다. “당신은 특별하다”라는 막연한 위로에 머물지 않는다는 말이다. 대신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자기 이미지, 태도, 목표, 습관, 인간관계, 반복적인 행동. 지그 지글러는 잠재력이 행동과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잠재력을 ‘과정’의 개념으로 바라본다. 많은 사람은 잠재력을 어떤 숨겨진 재능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지그 지글러는 잠재력이 반복적인 훈련과 태도 속에서 드러난다고 본다. 즉, 잠재력은 갑자기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행동 속에서 조금씩 현실이 된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지그 지글러가 인간의 잠재력을 단순한 성공이나 부와 연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이 자신의 가능성을 충분히 활용할 때 비로소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잠재력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세상 속에서 제대로 사용해보는 일에 가깝다.

그래서 [정상에서 만납시다]는 단순한 성공론이 아니다. 이 책은 인간이 자기 안의 가능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통찰하는 성공 철학이다. 그리고 지그 지글러의 성공 철학은 생각보다 본질적이다.  “나는 정말 내가 가진 가능성을 믿고 있는가”, “나는 지금 내 안의 엔진을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없다면 우리는 성공을 향한 문을 찾을 수가 없다.

현실 속 많은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너무 빨리 결정한다. 나이는 늦었다고 말하고 재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환경이 문제라고 결론 내린다. 물론 현실의 조건은 중요하다. 그러나 지그 지글러는 그보다 더 큰 장애물이 사람 안에 있다고 말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거절에 대한 불안, 스스로 만든 한계가 행동을 멈추게 만든다는 것이다.

결국 잠재력은 이미 존재하는 가능성을 ‘깨우는 과정’에 가깝다. 자동차 안에 엔진이 있어도 시동을 걸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듯이 인간의 가능성 역시 행동과 태도를 통해서만 현실이 된다. [정상에서 만납시다]는 바로 그 시동을 거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엔진을 가지고 살아간다. 문제는 스스로 그것을 믿지 못하거나 사용하지 못하는 데 있다. 지그 지글러는 이 사실을 아주 단순한 이야기로 보여준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의 삶을 움직여온 것은 어쩌면 엔진이 아니라 자동차를 끌고 있던 두 마리의 말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이 글은 핀라이트 출판사에서 출간한 지그 지글러의 [정상에서 만납시다]를 참고하였습니다. 복제와 무단 전재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 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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