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면서 드러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찾고 싶어 한다.

나는 무엇을 잘하는 사람일까.
나는 어떤 일에 재능이 있을까.
나는 무엇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중요하다. 자신의 재능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은 자연스럽다.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고 싶어 한다. 억지로 버티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강점이 살아나는 일을 하고 싶어 하고, 남을 따라가는 삶이 아니라 자기 안의 가능성을 제대로 사용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재능을 찾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한 가지 오해를 한다.

재능이란 어딘가에 이미 완성된 형태로 숨어 있고, 나는 그것을 발견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마치 땅속에 묻힌 보물을 찾듯이 내 안 깊은 곳에 있는 특별한 능력을 한 번에 알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묻는다.

“내 재능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내가 정말 잘할 수 있는 일은 어디에 있을까?”

물론 자신에게 질문하는 일은 필요하다. 그러나 질문만으로 재능이 드러나지는 않는다. 아무리 오래 생각해도, 아무리 많은 성격검사와 적성검사를 해도, 실제로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재능은 분명히 알기 어렵다. 재능은 머릿속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행동 속에서 확인되기 때문이다.

재능은 사용하면서 드러난다.

글에 재능이 있는지는 글을 써보아야 알 수 있다. 말에 재능이 있는지는 사람들 앞에서 말해보아야 알 수 있다. 리더십이 있는지는 누군가와 함께 일해보아야 알 수 있다. 기획력이 있는지는 실제 문제를 붙잡고 해결안을 만들어보아야 알 수 있다. 사람을 돕는 데 재능이 있는지는 누군가의 문제를 끝까지 들어주고 해결을 도와보아야 알 수 있다.

시도하지 않은 재능은 보이지 않는다.
사용하지 않은 능력은 증명되지 않는다.
훈련되지 않은 가능성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이 재능의 중요한 특성이다.

우리는 흔히 재능을 처음부터 뛰어난 결과를 내는 능력으로 생각한다. 남보다 빠르게 배우고, 쉽게 해내고, 처음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면 재능이 있다고 말한다. 반대로 처음에 서툴고, 오래 걸리고, 실수를 반복하면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재능을 너무 좁게 보는 것이다.

재능은 처음부터 완성된 결과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처음에는 관심, 끌림, 불편함, 반복하려는 마음, 조금 더 알고 싶은 욕구, 남보다 오래 붙잡고 있는 힘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람은 처음부터 글을 잘 쓰지 못하지만, 생각을 문장으로 정리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어 한다. 어떤 사람은 처음부터 말을 잘하지 못하지만,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일에 자꾸 마음이 간다. 어떤 사람은 처음부터 뛰어난 리더가 아니지만, 사람들이 더 잘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진다.

재능은 처음부터 성과로만 말하지 않는다.
재능은 때로 관심으로 말한다.
재능은 때로 반복으로 말한다.
재능은 때로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으로 말한다.

그래서 재능을 찾으려면 자신이 어떤 일에서 처음부터 잘했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떤 일에 계속 마음이 가는지를 보아야 한다. 어떤 문제 앞에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지, 어떤 일을 할 때 시간이 조금 더 걸려도 다시 해보고 싶은지, 어떤 주제를 만나면 더 알고 싶어지는지, 어떤 사람을 도울 때 보람을 느끼는지를 살펴야 한다.

이런 신호들은 재능의 씨앗일 수 있다.

하지만 씨앗은 씨앗일 뿐이다. 씨앗이 열매가 되려면 흙과 물과 햇빛과 시간이 필요하다. 재능도 마찬가지다. 관심과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성과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 반복해야 한다. 실패해야 한다. 수정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반응을 받아야 한다. 실제 문제 앞에서 검증되어야 한다.

재능은 사용되면서 모양을 얻는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회사에서 보고서를 쓰고, 고객에게 메일을 쓰고, 팀의 생각을 정리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자신이 복잡한 내용을 쉽게 정리하는 데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문장이 화려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의 글을 읽고 “이제야 이해가 된다”고 말해주면서 자신의 강점을 발견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사람을 이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작은 프로젝트를 맡고, 팀원들의 역할을 조정하고, 갈등을 정리하는 경험을 하면서 자신이 사람들의 강점을 보고 배치하는 데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부터 카리스마 있는 리더는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그와 함께 일할 때 더 안정적으로 성과를 낸다는 사실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배에게 일을 알려주고, 어려운 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누군가가 이해하지 못한 지점을 다시 풀어주는 경험을 하면서 자신이 설명과 교육에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단지 친절하게 알려준다고 생각했지만, 반복되는 경험 속에서 그것이 자신의 재능임을 깨닫는다.

이처럼 재능은 종종 타인의 반응을 통해 드러난다.

내가 당연하게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내가 쉽게 정리하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 있다. 내가 오래 고민해온 문제가 누군가에게는 막막한 문제일 수 있다. 내가 겪은 시행착오가 누군가에게는 시간을 줄여주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재능은 혼자서만 확인하기 어렵다. 재능은 타인과의 접점에서 더 분명해진다. 내가 가진 것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 내가 반복해온 경험이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할 때, 내가 자연스럽게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가치가 될 때 재능은 더 선명해진다.

이 점에서 재능은 다음 글의 주제와도 연결된다.

재능은 나를 위한 능력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재능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 가치가 된다. 내가 가진 능력이 타인의 필요와 만날 때, 그 능력은 단순한 가능성을 넘어 실제적인 성공의 기반이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재능을 사용하기 전에 확신부터 얻으려 한다.

“내가 정말 재능이 있다는 확신이 생기면 시작하겠다.”
“내가 잘할 수 있다는 보장이 있으면 도전하겠다.”
“실패하지 않을 것 같으면 해보겠다.”

이런 태도는 이해할 수 있다. 누구나 실패를 두려워하고 자신의 부족함이 드러나는 것은 불편하가 때문이다. 시작했다가 잘하지 못하면 스스로에게 실망할까 봐 두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확신을 먼저 얻고 싶어 한다.

그러나 재능의 세계에서는 순서가 반대다.

확신이 생겨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시작해야 조금씩 확신이 생긴다.

처음부터 “나는 이 일에 재능이 있다”고 분명히 알고 시작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은 해보면서 알게 된다. 해보니 생각보다 재미있고, 해보니 더 배우고 싶고, 해보니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이해하고, 해보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해보니 다시 해보고 싶다는 감각을 얻는다. 그 감각이 쌓이면서 재능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

따라서 재능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래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작게 시도하는 것이다.

작게 써보는 것.
작게 말해보는 것.
작게 만들어보는 것.
작게 가르쳐보는 것.
작게 팔아보는 것.
작게 도와보는 것.

작은 시도는 부담을 줄인다. 처음부터 인생 전체를 걸 필요는 없다. 거창한 결정을 내리지 않아도 된다. 작은 실험을 통해 내가 무엇에 반응하는지, 어떤 일이 맞는지, 어떤 부분에서 힘을 얻고 어떤 부분에서 쉽게 지치는지 알 수 있다.

재능은 이런 작은 실험 속에서 윤곽을 드러낸다.

물론 모든 시도가 재능을 증명해주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일은 해보니 맞지 않을 수 있다. 생각보다 흥미가 없을 수도 있고, 기대보다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내가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반대로 별 기대 없이 시작한 일이 의외로 잘 맞을 수도 있다.

이 과정은 실패가 아니다. 이것은 탐색이다.

재능을 찾는 과정에서는 잘 맞지 않는 일을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무엇을 잘하지 못하는지, 무엇에 쉽게 지치는지, 어떤 환경에서 능력이 잘 발휘되지 않는지 아는 것도 자기 이해의 일부다. 재능을 발견한다는 것은 내가 잘하는 것을 찾는 일인 동시에, 나에게 맞지 않는 방식을 덜어내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시도와 실패는 재능 발견의 적이 아니다. 오히려 재능을 더 정확히 보게 해주는 과정이다.

한 번의 실패는 재능이 없다는 증거가 아니다.
한 번의 어려움은 포기의 이유가 아니다.
한 번의 실망은 자기 가능성에 대한 최종 판결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 후에 무엇을 배우느냐다. 그 일이 정말 나에게 맞지 않는지, 아니면 아직 훈련이 부족한지, 방법이 잘못되었는지, 환경이 맞지 않았는지 구분해야 한다. 어떤 일은 재능이 없어서가 아니라 배울 시간이 부족해서 어려운 것일 수 있다. 어떤 일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잘못된 방식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일 수 있다. 어떤 일은 나에게 맞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형태로 아직 바꾸지 못한 것일 수 있다.

그러므로 재능을 발견하려면 성급한 결론을 피해야 한다.

“나는 못한다”보다 먼저 물어야 한다.

충분히 해보았는가.
어떤 방식으로 해보았는가.
누구에게 피드백을 받았는가.
무엇이 어려웠고, 무엇은 의외로 괜찮았는가.
다른 방식으로 시도하면 달라질 수 있는가.

이 질문들이 재능을 더 정직하게 보게 한다.

AI 시대에는 이 작은 시도와 실험이 훨씬 쉬워졌다. 예전에는 무엇인가를 시작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글을 쓰려면 막막한 빈 문서 앞에서 혼자 버텨야 했고, 디자인을 하려면 전문 도구를 배워야 했으며, 자료를 정리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기획을 만들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고객 반응을 살피는 일에는 많은 장벽이 있었다.

지금은 다르다. AI는 시작의 장벽을 낮춘다.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초안을 만들 수 있으며, 자료를 비교하고, 질문을 던지고, 다양한 방식의 표현을 제안할 수 있다. 물론 AI가 재능을 대신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재능을 실험할 기회를 넓혀준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재능은 사용해야 드러난다. 그런데 사용의 장벽이 낮아지면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 있다. 글을 써보고 싶은 사람은 AI의 도움으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고, 강의를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은 목차와 사례를 구성해볼 수 있다. 그리고 사업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은 시장과 고객의 문제를 가설로 정리해볼 수 있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싶은 사람은 AI에게 설명을 요청하며 반복해서 연습할 수 있다.

AI는 재능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재능을 실험할 기회를 늘린다.

그렇기 때문에 AI 시대에는 “나는 재능이 없다”는 결론을 더 신중하게 내려야 한다. 과거에는 도구가 없어서 시도하지 못했던 일이 많았다. 배울 기회가 부족해서 알지 못했던 가능성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더 많은 실험이 가능하다. 적은 비용으로 시작해보고, 빠르게 피드백을 얻고, 다른 방식으로 수정해볼 수 있다.

이 시대에 중요한 것은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반복적인 실험이다.

한 번에 재능을 찾아내려 하지 말아야 한다. 작은 시도를 반복하면서 자신이 어떤 문제에 반응하는지 보아야 한다. 어떤 일을 할 때 더 오래 집중하는지, 어떤 결과물을 만들었을 때 사람들이 도움을 받는지, 어떤 피드백이 반복해서 돌아오는지 관찰해야 한다는 말이다.

재능은 그렇게 조금씩 드러난다.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재능이 단일한 이름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는 재능을 “글쓰기 재능”, “말하기 재능”, “영업 재능”, “기획 재능”처럼 하나의 단어로 붙잡으려 한다. 그러나 실제 재능은 더 복합적이다. 어떤 사람은 글을 잘 쓴다기보다 복잡한 내용을 쉽게 구조화하는 데 강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말을 잘한다기보다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꾸는 데 강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영업을 잘한다기보다 상대의 불안을 듣고 신뢰를 쌓는 데 강할 수 있다.

재능은 이름보다 패턴에 가깝다.

내가 반복해서 잘하는 방식, 사람들이 반복해서 도움을 받는 지점, 내가 반복해서 관심을 갖는 문제, 내가 반복해서 배우고 싶어 하는 영역. 이런 패턴이 모이면 재능의 윤곽이 보인다.

그러므로 재능을 찾을 때는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만 묻지 말고, 이렇게 물어야 한다.

사람들은 나에게 무엇을 자주 부탁하는가.
나는 어떤 문제를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가.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시간이 지나도 계속 생각하는가.
나는 어떤 도움을 주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가.
어떤 피드백이 반복해서 돌아오는가.
나는 어떤 방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가치를 주는가.

이 질문들은 재능을 더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재능은 나 혼자 선언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런 재능이 있다”고 말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재능은 실제 쓰임 속에서 증명된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며, 반복적으로 가치가 전달될 때 재능은 현실적인 힘이 되는 것이다.

이 점에서 재능은 책임과도 연결된다.

내가 어떤 재능을 발견했다면 그것을 훈련해야 한다. 재능이 있다는 느낌만으로는 부족하다. 가능성은 방치하면 사라지거나 흐려진다. 재능은 사용될 때 자라고, 훈련될 때 깊어진다. 아무리 좋은 씨앗도 돌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재능이 있다면 더 잘 사용해야 한다.

사람들이 나에게서 도움을 얻는다면 더 정확히 도와야 한다.
내가 어떤 문제를 잘 볼 수 있다면 더 깊이 공부해야 한다.
내가 누군가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면 더 책임 있게 도와야 한다.

재능은 특권이 아니라 책임이다.

지그 지글러의 첫 번째 철학도 이 책임을 포함한다. “나는 성공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말은 나에게 이미 완성된 능력이 있으니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내 안에 가능성이 있으니 그것을 발견하고, 훈련하고, 사용할 책임이 있다는 뜻이다.

가능성을 믿는 사람은 행동해야 한다.

행동하는 사람만이 자신의 가능성을 알 수 있다.
가능성을 알게 된 사람은 그것을 훈련해야 한다.
훈련된 가능성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 가치가 된다.

이 흐름이 재능을 성공으로 바꾼다.

많은 사람이 재능을 너무 신비롭게 생각한다. 마치 선택받은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선물처럼 여긴다. 물론 남다른 천재성은 존재한다. 어떤 사람은 특정 분야에서 놀라운 속도로 성장한다. 어떤 사람은 처음부터 탁월한 감각을 보인다. 그런 차이를 부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천재성이 아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꾸준히 사용하는 일이다. 내가 남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난가보다, 내가 어떤 영역에서 조금 더 오래 배우고 기여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내가 모든 사람보다 우월한가보다, 내가 누구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성공은 언제나 최고가 되는 사람에게만 열리지 않는다.
성공은 자기 가능성을 실제 가치로 바꾸는 사람에게 열린다.

이것이 재능을 바라보는 더 현실적인 관점이다.

AI 시대에는 이 관점이 더욱 중요하다. 모두가 더 많은 도구를 갖게 될수록, 단순한 능력의 차이는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누가 꾸준히 시도하는가, 누가 자신의 경험을 의미 있게 정리하는가, 누가 타인의 문제를 더 정확히 이해하는가, 누가 기술을 자신의 재능과 결합해 실제 도움으로 바꾸는가에서 차이가 생긴다.

재능은 도구보다 깊은 곳에 있다. 그러나 도구를 통해 더 넓게 드러날 수 있다.

AI는 글을 대신 써줄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문제를 붙잡을지는 내가 정해야 한다. AI는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아이디어가 내 경험과 맞고, 어떤 아이디어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지는 내가 판단해야 한다. AI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그 콘텐츠가 누구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는 내가 알아야 한다.

따라서 AI 시대의 재능 발견은 단순히 “AI로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가 아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AI를 사용해 내 안의 어떤 가능성을 더 잘 시험해볼 수 있는가.
AI를 통해 내가 가진 경험을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형태로 바꿀 수 있는가.
AI를 활용해 어떤 작은 실험을 시작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자신의 재능을 더 빨리, 더 다양하게, 더 현실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결정적인 것은 사용이다. 아무리 좋은 도구가 있어도 사용하지 않으면 가능성은 드러나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행하지 않으면 재능은 확인되지 않는다. 아무리 자신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믿어도 행동하지 않으면 그 가능성은 삶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재능은 생각 속에 머물 때 막연하다.
재능은 행동 속에서 구체화된다.
재능은 타인의 반응 속에서 검증된다.
재능은 반복 속에서 깊어진다.
재능은 기여 속에서 가치가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재능을 알고 싶다면, 먼저 사용해야 한다.

글을 쓰고 싶다면 한 문단이라도 써야 한다.
말을 하고 싶다면 한 사람 앞에서라도 설명해야 한다.
돕고 싶다면 한 사람의 문제라도 들어야 한다.
가르치고 싶다면 하나의 개념이라도 쉽게 풀어보아야 한다.
사업을 하고 싶다면 한 명의 고객 문제라도 관찰해야 한다.

작은 사용이 재능을 깨운다.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처음에는 서툰 것이 당연하다. 서툶은 재능 없음의 증거가 아니다. 그것은 아직 훈련되지 않았다는 표시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 서툶 속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피드백을 얻고, 다시 어떻게 수정하느냐다.

재능은 서툶을 통과해 드러난다.

많은 사람이 이 과정을 견디지 못해 멈춘다. 처음부터 잘하지 못하면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의 어색함을 실패로 해석한다. 처음의 부족함을 자기 한계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재능은 처음의 결과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재능은 반복 속에서 자란다.

이때 필요한 것이 지난 번 글에서 말한 자기효능감이다. 나는 배울 수 있다는 믿음, 지금의 부족함이 끝이 아니라는 믿음, 작은 행동을 반복하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재능은 사용될 기회를 얻는다.

자기효능감은 행동을 만들고, 행동은 재능을 드러낸다.

이제 이 글의 흐름은 분명해진다. 사람은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말은 누구나 처음부터 완성된 능력을 갖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발견되고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그 가능성은 자기효능감에서 행동으로 이어질 때 드러난다. 그리고 행동 속에서 반복되고 훈련될 때 실제 능력이 된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를 더 생각해야 한다.

사람마다 재능이 다르다면, 성공의 방식도 달라야 하지 않을까.

누군가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방식으로 재능을 발휘한다. 누군가는 조용히 글을 쓰는 방식으로 재능을 발휘한다. 누군가는 조직을 이끄는 방식으로 재능을 발휘하고, 누군가는 한 사람의 문제를 깊이 들어주는 방식으로 재능을 발휘한다. 누군가는 빠른 실행에 강하고, 누군가는 깊은 분석에 강하다. 누군가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강하고, 누군가는 이미 있는 것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강하다.

그렇다면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성공할 수는 없다.
그리고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성공할 필요도 없다.

재능이 다르다면 성공의 모양도 달라야 한다. 이 사실을 인정할 때 우리는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더 정직하게 이해할 수 있다. 누구나 같은 성공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 누구나 자기 안의 가능성을 사용해 자기 방식의 성공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다.

재능은 사용하면서 드러난다.
그리고 드러난 재능은 각자의 성공 방식을 알려준다.

이것이 다음 글에서 다룰 주제다.

이 글은 핀라이트 출판사에서 출간한 지그 지글러의 [정상에서 만납시다]를 참고하였습니다. 복제와 무단 전재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 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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